조너선 오데아 하원 의장, 200년 의회 역사 ‘Rum Hospital to Parliament’ 출간
시드니 도심, 매콰리 스트리트(Macquarie Street) 동쪽에 위치한 NSW 의사당은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조지아(Georgian) 스타일의 2층 구조 공공 건축물이며, 그 옆으로 회의실이 있는 네오 고딕(Neo-gothic) 양식의 추가 건물 2개가 있다.
호주의 다른 수도에 있는 의회 의사당과 달리 그리 화려하지 않은 이 건축물은 시드니 식민지 5대 총독인 라클란 매콰리(Governor Lachlan Macquarie) 총독 당시, 럼주 무역에 대한 독점권을 대가로 지어진 최초의 공립병원(‘Rum Hospital’)이었다. 그리고 북쪽에 지어진 추가 건물은 이 병원 수석 외과의사의 숙소였다가 이후 법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죄수 식민 시절, 시드니에 들어선 첫 종합병원에서 NSW 주 의회 의사당에 이르기까지 이 건물이 가진 200년 역사를 담은 도서가 발간됐다.
NSW 자유당 소속의 조너선 오데아(Jonathan Richard O’Dea) 하원 의장(Speaker of the New South Wales Legislative Assembly)이 저술한 ‘Rum Hospital to Parliament: The Story of New South Wales Parliament House’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이 건물의 역사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저자인 오데아 하원 의장은 “우리 NSW 주의 민주주의 핵심인 의사당의 공식 역사를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호주에서 첫 번째 의회를 구성한 사람들, 의회가 목격하고 견뎌온 변화의 세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현 의사당의 가장 오래된 부분은 라클란 매콰리 총독의 ‘Rum Hospital’ 북쪽 건물로, 가장 먼저 지어졌다. 총독의 이름을 딴 매콰리 스트리트(Macquarie Street)가 만들어지고, 1810년에 매콰리 총독이 지금의 도메인(Domain)에 포함됐던 토지를 할당했다. 건축 당시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없었기에 죄수 노동과 럼 수입 독점을 포함하는 병원 건설 계약이 체결됐다.
1824년, 첫 상원 의회(Legislative Council)가 구성되었을 당시, 의사당을 갖지 못해 옛 총독관저 등의 장소에서 회의를 가졌다. 4년 뒤인 1829년에는 상원의원이 5명에서 15명으로 늘었고, 병원(Rum Hospital) 의사 숙소였던 북쪽 건물에서 정기 회의를 갖게 됐다.
NSW 상원 의회의 매튜 메이슨-콕스(Matthew Mason-Cox) 의장은 이 책에 대해 “200년의 역사, 건축, 예술, 그리고 ‘있었을 법한 계략’(designs that might have been) 등에 대한 역사적 계획을 다루었다”면서 “우리 의회는 ‘Rum Hospital’에서 오늘날 의사당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을 거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슨-콕스 의장은 “2023년과 24년에 걸쳐 NSW 의회 2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지금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가장 좋은 시기이며, 그런 점에서 이번 도서는 호주에서 진화한 두 세기의 민주주의를 축하하는 데 있어 가장 이상적인 동반자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Rum Hospital to Parliament’는 또한 40년 전에 완료된 마지막의 대대적 건물 보수작업과 함께 그 이전의 많은 재건축 및 증축에 대해 설명하며 또한 이곳을 거쳐 간 의원, 의회 직원, 특별 초청 인사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한편 올해 말부터 NSW 의사당은 이 역사적 공공건물을 복원, 보존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한 보수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오데아 하원 의장의 이번 도서는 NSW 주 의회 온라인 숍(https://parliamentarycatering.com.au/shop)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