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1위는 뇌수술 전문의… 종사원 가장 많은 직업은 판매 보조
사람마다 다양한 신년 계획이 있겠지만, ‘소득증대’는 빠질 수 없는 새해 소망 중 하나일 것이다.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궁금한 이들에게 솔깃할만한 호주의 직업별 연봉 순위에 관한 흥미로운 조사가 나왔다. 호주 국세청(ATO)이 2015-16년 회계연도 동안 1,000개 직업의 연봉을 수집한 자료가 그것이다.
금주 화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ATO 자료를 인용, 공개한 과세대상 소득 기준 직업별 연봉 순위에 다르면 외과의사는 연봉 순위 상위 30위 가운데 1위로 조사됐다. 이들 중 뇌수술 전문의(Brain surgeon)는 $423,649로 중간연봉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395,391)와 비뇨기과 전문의($392,625), 판사($380,743), 심장병 전문의($378,58)가 뒤를 이었다.
의학이나 법학계열 외에 연봉이 높은 직업으로는 정치인이 있다. 의회 의원들의 중간연봉은 $184,840으로, 1천개 직업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청 조사에 나타난 직업별 소득 수치는 일을 통해 받는 연봉뿐만 아니라, 임대수익, 은행 이자, 주식 배당금, 보너스와 같은 추가 소득도 함께 포함된 세전 금액에서 2015-16년 회계연도 세금을 공제한 후 계산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호주에서 가장 일반적인 직업은 판매 보조원으로 293,139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반면 번지점프 마스터, 사냥 가이드가 전국적으로 각각 6명이 존재해 가장 흔치 않은 직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성이 가장 많은 직업으로는 신생아 간호사(mothercraft nurse)로 호주 전국적으로 총 201명이 있으며 모두 여성이다. 남성이 많은 직업으로는 목수, 설비 기술자, 콘크리트 기술자, 디젤 엔진 기술자, 배관공, 벽돌공사 기술자, 에어컨 서비스업자 및 판금공(자동차의 찌그러진 부분을 손보는 사람)으로, 이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1%가 채 되지 않았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비율로 분포된 직업에는 요리사, 관리회계사, 대학 강사가 있다.
현재 호주에는 16만 명 이상의 최고경영자(CEO)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들의 중간연봉은 $73,113였으며, 이 가운데 소수만이 ASX200에 상장된 회사였다.
또한 이번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가장 연봉이 높은 최고경영자는 호주 최대 쇼핑센터 ‘웨스트필드’(Westfield)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피터 로이(Peter Lowy)와 스티븐 로이(Stephen Lowy)로, 이들의 연봉은 각각 $26,255,778였으며, 맥콰리 그룹(Macquarie Group)의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CEO가 $25,725,006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이 자료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직업별 소득 수치는 각 납세자의 가장 주요한 소득 수단을 나타낸 것으로 만약 자신의 직업군에 파트 타이머가 많다면 해당 직업의 중간 소득이 낮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계산대 직원의 한해 중간 소득은 $25,596이나 이들 중 87%가 파트타임이다. 만약 풀타임으로 일을 했을 경우 중간 연봉은 %39,520달러로 상승하게 된다.
■ 연봉 순위 상위 5개 직종
(직업 : 중간연봉 )
1. 신경외과 의사 : $423,649
2. 이비인후과 전문의 : $395,391
3. 비뇨기과 전문의 : $392,625
4. 판사 : $380,743
5. 심장외과 전문의 : $378,582
■ 가장 흔한 상위 5개 직종
(직업 : 종사자 수)
1. 판매 보조 : 293,139명
2. 사무실 직원 : 288,851명
3. 회사 총괄 매니저 : 218,470명
4. 사무실 매니저 / 196,997명
5. 최고경영자 또는 사장 / 166,473명
■ 의료 부문 외 상위 연봉 5개 직종
(직업 : 중간연봉)
1. 판사 : $380,743
2. 치안판사 : $286,732
3. 의회 의원 : $184,840
4. 금융투자 매니저 : $162,108
5. 석유 기술자 : $151,591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