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투여가 시작되고 접종 차례가 되면 GP에게 안내 받고 접종 후에는 ‘백신 증명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접종할 차례가 되면 보건당국에서 직접 안내를 받거나 GP를 통해 안내를 받게 된다. 연방 보건당국에서는 단계별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민자 사회 단체와 지도자를 통해 백신 접종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 차례가 되면 GP나 약국에 직접 접종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접종 순위가 주로 나이로 결정되기 때문에 접종 자격 여부는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으로 증명할 수 있다.
접종을 받은 후에는 접종을 시행한 보건제공자가 증명서를 이메일로 보내 직접 프린트할 수 있다. 보건제공기관은 접종 후 접종자의 정보를 호주예방접종등록부(Australian Immunisation Register)에 올린다.
보건당국은 또한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설치해 어떤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공개한다고 약속했다.
연방정부가 접종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호주인 전체를 10월까지 접종하겠다는 연방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접종 작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NSW대 연구진이 학술지 심사 전 발표한 조기 모델링에 따르면 매일 호주인 20만명이 접종을 받아야 10월까지 호주인 전체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미국은 최근 7일간 매일 150만 회분에 가까운 접종을 실시했으며, 하루 접종 백신 회분이 영국은 43만, 인도는 30만 회분에 육박한다. 인구 비율을 기준으로 접종이 가장 광범위하게 시행된 곳은 이스라엘로 100명당 약 66회분이 접종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미국이 누적확진자 2710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스라엘은 69만 6000명이다. 그러나 100만명당 누적확진자는 미국 8만 1000여명, 이스라엘은 8만여명으로 이스라엘 인구당 누적확진자는 영국보다 많으며, 세계 평균의 6배에 육박한다.
호주 정부는 하루에 백신을 얼마나 접종할지 아직 목표를 정하지 않았으며 브랜든 머피 보건부 차관은 5일 연방의회에 출석해 “숫자를 인용하는 것이 아주 조심스럽다”며 상황에 따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피 차관은 중간에 문제도 생기고 “이를 예상”해야 하지만 정부 보건당국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각종 완화책”이 있으며 “모든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피 차관은 호주내 가능한 모든 지역에 백신을 투입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있으며 CSL이 공급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주당) “100만 회분”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조기 계획 단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에 GP 진료실 1000곳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병원 약 2,000곳이 관심을 표명했다.
‘2a 단계’에 참여하게 될 약국에 대한 접수는 2월 말 마감되지만 정부는 아직 신청한 약국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머피 교수는 GP 진료실 간호사가 백신 투여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진료실에서 일반가정의들에게 예방접종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지만, 예방접종 대부분은 간호사가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사협회(AMA)와 왕립호주 일반가정의협회(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 RACGP) 모두 정부 백신 투여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지난 1일 병원, GP, 약국이 호주 “전역 구석구석까지” 현장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투여에 19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원금 대부분은 병원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방과 오지를 포함해 호주 전역에서 백신 투여에 필요한 추가 직원과 같이 백신 투여에 드는 비용을 상쇄하도록 약국과 GP도 지원금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