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40% 차별 경험… 성차별 없는 회사 생산성 15% 높아
레즈비언(여성 동성연애자), 게이(남성 동성연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이성애가 아닌 성적 취향자들(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intersex, and questioning. LGBTIQ)의 절반 이상이 직장 내에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금주 수요일(28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호주 보험사 로이드(Lloyd)가 창시한 국제 페스티벌 ‘다이브인’(Dive In)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직장 내 다양성의 진보와 활동, 포용성 등에 대해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들 중 성적 취향이 이성애가 아닌 사람들(LGBTIQ) 중 40%가 직장에서 이와 관련된 언어폭력을 받은 적이 있으며, 20%는 물리적 폭력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드의 한 관계자는 “직장에서 이성애가 아닌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공개한 사업장 직원의 경우 생산성은 15-30%, 직장 유지율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직장 내 다른 여러 요인의 차별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직장 내에서 일할 때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 비해 3배 이상의 어려움을 경험했다.
로이드의 한 관계자는 “호주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문화 국가로 지난 70년 동안 이민자를 받아왔고, 이들의 수는 전체 호주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10년 동안 호주 국내총생산(GDP)에 430억 달러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55세 이상 호주인들이 유급직을 찾는다면 250억 달러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호주의 장애우 취업률은 OECD 29개 국가들 중 21위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가지 차별 요인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직장 내 성차별이다. 남녀 성차별에 진보적인 회사들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보통의 회사들보다 생산성이 15%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