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의 9월 분기 ‘House Price Report’… 남부 Gymea, 1년새 29% 치솟아
도심 인근 Glebe, 동부 Coogee 인기… Vaucluse-Surry Hills-Cronulla는 하락
지난 12개월 사이, 비교적 저렴했던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했으며, 높은 가격대를 보였던 지역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교외지역으로의 쏠림은 예비 구매자들이 시드니의 높은 부동산 가격을 따라잡을 만큼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지속적으로 높은 이자율 압박을 느끼면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최근 내놓은 9월 분기 주택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급격한 가격 상승은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에 있는 교외지역 기미아(Gymea)로, 올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29%가 치솟아 중간가격은 160만 달러가 됐다.
단독주택 가격 상승은 또한 카브라마타(Cabramatta), 페어필드(Fairfield), 클레이몬트 메도우스(Claremont Meadows), 로즈메도우(Rosemeadow), 웬트워스빌(Wentworthville)에서도 2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 교외지역 모두 중간가격은 122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블루마운틴의 루라(Leura, Blue Mountains), 센트럴 코스트의 우림바(Ourimbah, Central Coast) 주택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기존 인기 지역인 도심 인근 글리브(Glebe, 20.1%), 동부의 쿠지(Coogee, 20.1%) 또한 크게 치솟아 중간가격은 각 269만 달러, 419만 달러가 됐다.
도메인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이전까지 저렴한 편이었던 교외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은 높은 기준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잠재 구매자가 여전히 생활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구매할 주택 옵션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이는 높은 이자율로 담보대출 능력이 낮아짐에 따라 시드니 거주민들이 보다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찾고자 도시 먼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가장 저렴했던 지역의 경우에는 가격 하락이 없을 수 있는데, 그만큼 수요가 많고 구매자 경쟁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인기 지역 가운데 가격 상승을 보인 일부 교외지역은 시장 역학에 관계없이 재정 여유가 있는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인다.
그런 한편, 전반적으로 지난 1년 사이, 높은 가격대를 보이던 교외지역의 가격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버클루즈(Vaucluse, 12.8% 하락. 중간가격 750만 달러), 서리힐(Surry Hills, 8.2% 하락. 210만 달러), 크로눌라(Cronulla, 6.7% 하락. 280만 달러), 울라라(Woollahra, 4.1% 하락. 407만 5,000달러) 등 중간가격이 수백 만 달러에 이루는 교외지역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경우 중간가격이 시드니 평균보다 훨씬 높고, 소유자는 시장이 약세인 동안, 주택을 판매하지 않아도 될 재정 여유가 있다. 그녀는 “시장 호황기에 가격 상승이 높았던 지역들”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큰 하락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서부, 카브라마타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Laing & Simmons Cabramatta’의 소니 트란(Sonny Tran) 에이전트는 지난 몇 달 사이 이 교외지역의 큰 구매자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다른 지역의 주택을 판매한 뒤 이곳의 작은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다운사이저(downsizer)들도 많았다.
이어 “카브라마타에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고 소개한 트란 에이전트는 “좋은 음식, 문화, 대중교통이 개선되었고 특히 이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과 가까이 살고자 이주해 오는 이들도 있다”며 “시드니 전역에서 구매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 도심 및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일하는 스튜어트 존스(Stuart Jones) 구매 에이전트는 생활비 압박을 받는 동안 잠재 구매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을 구매할 필요가 있지만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면 시장에 맞설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먼 외곽의 저렴한 지역으로 구매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택 가격 상승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9월 분기까지 12개월 사이.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Gymea : $1,600,000 / 29%
Cabramatta : $980,000 / 28.9%
Fairfield : $1,105,000 / 26.3%
Claremont Meadows : $1,090,500 / 23.6%
Ourimbah : $900,000 / 22.4%
Glebe : $2,690,000 / 22.3%
Marsfield : $1,450,000 / 1.4%
Leura : $1,200,000 / 21.2%
Rosemeadow : $887,000 / 20.7%
Wentworthville : $1,220,500 / 20.5%
Coogee : $4,190,000 / 20.1%
Croydon Park : $2,000,000 / 20.1%
Oatley : $2,362,500 / 20.1%
Kingsford : $2,641,000 / 20%
Bossley Park : $1,280,000 / 19.9%
Northmead : $1,530,500 / 19.8%
Chester Hill : $1,182,000 / 19.4%
Kingsgrove : $1,860,000 / 19.2%
Green Valley : $1,060,500 / 19.2%
Wetherill Park : $1,250,000 / 19%
▲ Units
Rushcutters Bay : $887,500 / 33.1%
Centennial Park : $1,010,000 / 25.5%
Bellevue Hill : $1,700,000 / 25.2%
Killara : $1,250,944 / 24.3%
Woolooware : $954,000 / 22.3%
Warriewood : $1,340,000 / 21.8%
Waverley : $1,670,000 / 20.1%
Lindfield : $1,240,000 / 18.9%
Coogee : $1,500,000 / 17.9%
Kirribilli : $1,532,500 / 17.8%
Engadine : $800,000 / 15.9%
Rozelle : $1,405,000 / 15.6%
Punchbowl : $490,000 / 14%
Bondi : $1,480,000 / 13.8%
Croydon Park : $680,000 / 13.8%
Harris Park : $483,500 / 13.8%
Kellyville : $815,000 / 13.7%
Double Bay : $2,062,500 / 13.3%
Newtown : $780,000 / 13.2%
Dulwich Hill : $915,000 / 13%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September quarter 2024
■ 광역시드니 주택 가격 하락 교외지역
(9월 분기까지 12개월 사이.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Vaucluse : $7,500,000 / -12.8%
Surry Hills : $2,100,000 / -8.2%
Cronulla : $2,800,000 / -6.7%
Blakehurst : $2,260,000 / -5.8%
Woollahra : $4,075,000 / -4.1%
Blackheath : $820,000 / -3.5%
Leppington : $1,115,000 / -2.2%
Collaroy Plateau : $2,715,000 / -2.2%
Harrington Park : $1,470,000 / -1.8%
Katoomba : $801,500 / -1.7%
Gymea Bay : $1,827,500 / -1.5%
Sutherland : $1,270,000 / -1.5%
Woolooware : $2,045,740 / -1.4%
Faulconbridge : $920,000 / -1.4%
Newport : $2,675,000 / -0.9%
North Gosford : $757,500 / -0.7%
Bankstown : $1,200,500 / -0.3%
Tumbi Umbi : $895,000 / -0.2%
North Kellyville : $1,707,500 / 0.1%
Kingswood : $741,500 / 0.2%
▲ Units
Darling Point : $2,350,000 / -19.5%
Barangaroo : $4,950,000 / -15.4%
Sydney Olympic Park : $677,650 / -15.3%
Beecroft : $860,000 / -15.1%
Crows Nest : $917,500 / -14.5%
Ultimo : $750,000 / -13.8%
St Marys : $507,500 / -12%
Abbotsford : $1,260,000 / -11.7%
Mortlake : $835,000 / -10.8%
St Leonards : $1,200,000 / -9.8%
St Ives : $895,000 / -8.7%
Potts Point : $868,750 / -7.6%
Schofields : $620,000 / -7.5%
Darlinghurst : $905,000 / -6.6%
Wahroonga : $942,000 / -6.5%
Alexandria : $825,000 / -6.3%
North Kellyville : $650,000 / -5.8%
Roseville : $998,000 / -5.6%
Gordon : $918,000 / -5.6%
Sans Souci : $770,000 / -5.5%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September quarter 2024
김지환 기자 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