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사업 일환, 한국문화원 갤러리서… 한호 원로작가들, 독자들과 만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인 오세영 시인이 예술원 회원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호주를 방문, 독자들과 만난다.
이는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문화원은 오세영 시인 외 호주 원로작가 3인을 초청해 서로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각자의 주요 작품을 낭송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드니 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마이클 와일딩(Michael Wilding) 교수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호 양국의 원로 작가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오세영 시인은 박목월 시인의 ‘현대문학’ 추천으로 1968년 등단하여 ‘무명연시’, ‘중심의 아픔’, ‘갈필의 서’ 등 다수의 시집을 선보였으며, 작품 중 ‘꽃들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밤하늘의 바둑판’은 영어로 번역, 출간됐다. 특히 ‘밤하늘의 바둑판(Night-Sky Checker Board)’은 지난 2016년 미국 문학 비평지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의 ‘올해의 시집(The Best Poetry Books of 2016)’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정지용문학상, 목월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오 시인은 2008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번에 오 시인과 함께 하는 제프리 레만(Geoffrey Lehmann) 시인은 호주 시인 최초로 영국의 유명 출판사 ‘파버앤드파버’(Faber and Faber)에서 첫 시집을 출간했으며, 시집 ‘Poem 1957-2013’으로 2015년 총리 문학상 시 부문(Prime Minister’s Award for Poetry)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로리 더간(Laurie Duggan) 시인은 1971년 호주 시연합회 상(Poetry Society of Australia Prize)을 수상했다. 더간 시인은 순간의 사색을 시 문장에 절묘하게 담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한국과 호주를 대표하는 원로 시인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양국 문학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깊게 해줄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원은 내년 5월 한국이 ‘중점국가’로 참가하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를 포함하여 양국 문학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 작가 및 번역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오세영 시인 시 낭독회
-일시 : 2022년 11월 19일(초) 오후 2시 30분(AEST)
-장소 : 주시드니한국문화원(GF, 255 Elizabeth St. Sydney NSW 2000)
-예약 : literature@koreanculture.org.au
-문의 : 02 8267 3400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