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임금성장 정체 속 연방의원들 임금 상승은 물가상승률 넘어
연방총선에 이어 여야 모두 새 내각구성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새 2019-2020년도 회계연도부터 전체 연방 상하원의 연봉이 2% 상승한다.
지난 토요일(8일) A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공무원의 연봉을 결정하는 독립기관인 임금심사위원회(Remuneration Tribunal)은 “역량 있는 사람들을 유치하고 보유하는 유망한 정치인들에게 경쟁력 있고 공정한 보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라며 이번 임금 상향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평의원(backbencher) 또는 상원의원의 연봉은 20만7천 달러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다음 회계연도에 이들의 연봉은 21만1천 달러 이상이 된다. 의회 위원회 의장직과 같은 추가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경우 금액은 더 올라간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연방총리의 경우 1만1천 달러가 올라 54만9천 달러, 조시 프라이덴버그(Josh Frydenberg) 재무장관의 연봉은 43만3천 달러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노동당의 새 대표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의원의 연봉은 약 39만 달러로 늘어난다.
공무원 대부분의 임금을 결정하는 임금심사위원회는 이번에 일부 정부 기관 및 에이전시 직원들의 연봉 또한 2% 상향시키기로 결정했다.
2년 전 호주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에 의해 휴일근무 수당(penalty rate)이 삭감되고, 최근 더딘 호주 임금 상승률도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는터라 이번 연방의원들의 연봉 상승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특히 의원들의 연봉 상승률은 올해 3분기 물가상승률(inflation)이었던 1.3%를 넘어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주요 포인트
다음 회계연도부터 연방의원들의 연봉이 2% 상승해, 최저연봉이 21만1천 달러를 넘는다.
스콧 모리슨 총리의 연봉은 1만1천 달러가 상승해 54만9천 달러에 이른다.
새 노동당 대표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의원의 연봉은 약 39만 달러가 된다.
김진연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