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 데이터… Campsie-Bexley-Tempe 등 중간가격, “아직은 낮은 편”
광역시드니 주택 중간가격은 166만 달러(단독주택)를 넘어섰다. 팬데믹 사태 이후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의 결과이다. 이로 인해 구매 예산이 넉넉지 않은 예비 구매자들은 도심에서 먼 거리의 외곽 지역에서 부동산 사다리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시드니 도심(CBD)과 가까운 중간 링(middle-ring) 교외지역 가운데는 잠재 구매자가 찾아볼 수 있는, 중간가격 이하의 교외지역들이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도심에서 8.5km 거리의 남서부 캠시(Campsie)는 지난 1년 사이 9.7%의 가격 성장을 보였지만 중간가격은 152만 달러로 아직은 저렴한 편에 속한다.
CBD에서 9.7km 떨어진 벡슬리(Bexley) 또한 신규 구매자들이 주목할 만한 교외지역으로, 지난 1년 사이 24%의 상승을 보였지만 중간가격은 155만 달러에 머물며, 템피(Tempe. 중간가격 160만 달러), 안클리프(Arncliff. 171만 달러), 보타니(Botany. 173만6,500달러)도 시드니 미들링 교외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중간가격을 보이는 교외지역에 포함된다.
가격이 높은 단독주택 대신 유닛을 선택한다면 캠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이 교외지역의 유닛 중간가격은 63만 달러에 머물며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 64만5,500달러), 엔필드(Enfield. 65만 달러)도 도시 전체 유닛 중간가격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사회분석가이자 인구학자인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 연구원은 도심과 가까운 곳일수록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지만 그(위치 여건)에 따른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팬데믹 사태 이후 도심에서 먼 외곽의 교외지역으로 눈을 돌렸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의 흐름을 보면 다시금 도심 인근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그는 “사실, 도심은 우리 도시의 보석같은 곳”이라며 “CBD 반경 10km 이내 지역의 주택가격이 높은 이유는 바로 그 도심과 가까이 있다는 것으로, 비싼 만큼 얻는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대중교통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재택근무자의 사무실 복귀가 도심 인근 지역의 주택가격을 높이고 있다면서 “게다가 지난 10여 년 사이 시드니 도심은 다양한 이벤트와 예술, 카페 문화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보다 더 중앙 집중적 라이프스타일 지역으로 변모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맥크린들 연구원은 주택 유형의 변화가 예비 구매자들을 움직이게 한다고 진단하면서 “이제 사람들은 홈오피스가 있는 단독주택 개념의 주거지에서 유닛, 타운하우스, 심지어 그래니플랫이 있는 테라스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입가격 경제성을 중시할 때 이러한 도심 인근 지역은 좋은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사람들은 멀티제너레이션 거주(multi-generational living)가 가능한 적절한 디자인을 통해 훨씬 더 높은 주거지 효율성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메인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주택가격이 높기에 잠재 구매자는 (도심까지의) 거리를 타협하고 교외지역을 옮겨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활비 부담, 높은 현금 금리, 서비스 버퍼로 인해 대출가능 한도마저 감소했기에 구매자는 부동산 사다리의 첫 걸음이든 업사이징이든 (가격에 따라 도심까지의 거리나 주택 규모와) 타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평균적으로 150만 달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 또한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잠재 구매자들이 특정 교외지역에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주택을 구입할 수 없어 이웃 교외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해당 교외지역이 고급 주거지로 변모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도메인 자료를 보면, 캠시의 경우 CBD에서 10km 이내 지역 가운데 단독주택 및 유닛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중간가격 기준으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광역시드니 중간가격인 166만2,488달러 이하 가격의 주택이 많은 것은 결코 아니다.
파월 박사는 “이는 다양한 주택 유형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여주는 것으로, 저렴한 도심 인근 교외지역 중 일부는 테라스주택이 더 많아 보다 낮은 비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면서 “테러스주택의 비중이 높다면 전체 중간가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한 사례로 그녀는 CBD에서 1.8km 거리의 뉴타운(Newtown)을 언급했다. 현재 이 교외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177만7,500달러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테라스주택 비중이 높아 주변의 다른 도심 교외지역에 비해 중간가격은 낮은데, 이는 토지 효율성을 활용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택가격 저렴한 시드니 도심 인근 교외지역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 CBD에서의 거리-km)
▲ Houses
Campsie : $1,520,000 / 9.7% / 8.5
Bexley : $1,550,000 / 24.0% / 9.7
Tempe : $1,600,000 / 10.2% / 5.4
Arncliffe : $1,710,000 / 19.6% / 7.2
Botany : $1,736,500 / 10.4% / 6.5
Newtown : $1,777,500/ 9.4% / 1.9
Erskineville : $1,800,000 / 11.4% / 2.5
Redfern / $1,825,000 / 15.1% / 1.2
Strathfield South : $1,900,000 / – / 9.9
Leichhardt : $1,920,000 / 13.4% / 2.8
Croydon Park : $1,936,000 / 20.6% / 7.7
Marrickville : $1,980,000 / 10.0% / 3.8
Mascot : $1,980,000 / 11.7% / 4.8
Ashfield : $2,000,000 / 13.5% / 5.6
Camperdown : $2,000,000 / 15.9% / 0.9
Earlwood : $2,050,000 19.5% 6.6
Alexandria : $2,053,500 / 16.3% / 1.9
Rosebery : $2,127,500 / – / 3.4
Petersham : $2,130,500 / 15.2% / 3.7
Rozelle : $2,178,000 / 4.5% / 1.1
▲ Units
Campsie : $630,000 / 3.3% / 8.5
Croydon Park : $645,500 / 8.0% / 7.7
Enfield : $650,000 / – / 9.0
Homebush : $665,000 / 7.3% / 9.7
Canterbury : $680,000 / 5.4% / 7.6
Rockdale : $680,000 / −2.9% / 9.2
Eastlakes : $690,000 / 12.8% / 4.8
Hillsdale : $702,500 / 5.6% / 7.7
Bexley : $712,500 / 12.6% / 9.7
Strathfield : $713,750 / 5.7% / 8.9
Arncliffe : $725,000 / 3.6% / 7.2
Gladesville : $745,000 / 1.6% / 6.6
Newtown : $751,000 / 10.4% / 1.9
North Ryde : $755,000 / 0.7% / 8.3
Ryde : $760,000 / 4.7% / 8.3
Brighton-le-sands : $772,500 / 3.0% / 8.9
Ashfield : $780,000 / 9.1% / 5.6
Croydon : $780,000 / – / 6.4
Wolli Creek : $782,500 / 5.7% / 6.8
Petersham : $785,000 / −15.1% / 3.7
-2024년 6월 분기 기준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