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비율은 67%로 크게 떨어져… 등록 매물은 지속 증가
9월 3주(16일),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지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하락했다.
지난 주 시드니 주말 경매는 이전 주의 73.2% 낙찰률에 크게 못 미치는 67%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85.1%)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거래 결과를 보였다.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지난 8월 이래 70% 이하로 하락했으며 9월 2주 경매에서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 다시 7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매물로 등록되는 주택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 시드니 경매 시장에 나온 매물은 이전 주(682채)보다 크게 늘어난 763채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69채)의 매물과도 크게 비교된다. 이번 주말(23일)에는 이미 850채의 경매 매물이 등록된 상태이다.
지난 주 시드니 경매는 서부 지역 거래가 극히 저조, 50% 이하의 낮은 낙찰률을 보인 가운데 이와 대조적으로 이너 지역(inner Sydney)은 봄 시즌의 활기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경매시장의 중간 낙찰가는 128만2천 달러로, 이전 주(125만 달러)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간 낙찰가는 122만1천 달러였다. 이날 거래된 총금액은 3억8,680만 달러였다.
올 들어 8월 이후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다소 하락한 가운데 첫 주택구입자의 주택시장 진입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7월1일부터 이들에 대한 인지세 등의 혜택이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예산안을 공표하면서 첫 주택구입자의 인지세 면제 범위를 주택가격 65만 달러까지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 통계청(AB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NSW 주 첫 주택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 승인 건수는 1,950건으로 이전 달에 비해 27.8%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7%가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첫 주택구입자의 대출승인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NSW 주 전체 모기지 승인 가운데 이들의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이는 호주 전역(11.7%)에서 가장 낮은 비율이다.
지난 주말 시드니 각 지역(region)별 낙찰률을 보면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이 100%를 기록했으며, 이너웨스트(inner west. 79.5%), 로워노스(lower north. 76.9%),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와 시드니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가 각 74.4%로 뒤를 이었다. 이어 남부(south. 70.6%), 캔터베리 뱅스타운(70.5%), 노스쇼어(north shore. 66.3%) 순이었으며,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42.9%), 남서부(south-west40%), 서부(west. 39.1%)는 평균 낙찰률에 크게 못미쳤다.
이날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된 주택은 그린위치(Greenwich) 베이 스트리트(Bay Street) 상의 3개 침실 주택으로, 502만 달러에 거래돼 주목을 받았다. 마로브라(Maroubra)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에 위치한 4개 침실 주택 또한 490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맨리(Manly) 스튜어트 스트리트(Stuart Street)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481만5천 달러에 달했다.
또한 클로벌리(Clovelly)의 키이스 스트리트(Keith Street)에 자리한 4개 침실 주택(378만5천 달러)과 디와이(Dee Why) 윌러 퍼레이드(Wheeler Parade)의 5개 침실 주택(372만5천 달러)도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가장 높은 낙찰 가격을 기록한 주택은 맥마혼스 포인트(McMahons Point) 웨스트 크게렌트 스트리트(West Crescent Street) 상의 2개 침실 주택이었으며 거래 가격은 무려 83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낙찰가 주택은 버클리베일(Berkeley Vale) 버진 클로즈(Burgin Close)의 3개 침실 유닛으로 낙찰가는 445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