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선거일 진행된 시드니 경매, 317채 매물-낙찰률은 63.9%로 잠정 집계
연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주말(21일), 시드니 경매에서 화제가 된 매물 중 하나는 사우스쿠지(South Coogee)의 6개 침실 주택이었다. 반세기 전인 지난 1972년, 2만9,400달러에 구입한 이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10명 넘는 예비구매자의 가격 경쟁으로 548만 달러에 판매된 것이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317개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208건의 경매 결과는 63.9%로 잠정 집계됐다.
사우스쿠지, 파울러 크레센트(Fowler Crescent, South Coogee) 상에 자리한 이 주택 경매에는 12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다. 매물로 등록되면서 잠정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던 이 주택은, 경매를 맡은 ‘Ray White NSW’의 선임 경매사 알렉스 패타로(Alex Pattaro)씨가 시작에 앞서 400만 달러의 입찰가 시작을 제안했으며,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4명의 잠정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입찰가가 빠르게 높아졌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낙찰이 결정됐다.
부모를 대신에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소유자의 자녀들은 경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벤더(vendor)의 여섯 자녀 중 한 명인 수산 추(Susan Chu)씨에 따르면 그녀의 부모는 1972년, 2만9,400달러에 이 부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축했다. “연방선거가 치러지는 날이어서 경매가 잘 진행될는지 걱정했다”는 그녀는 “결과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패타로 경매사는 “676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에 6개 침실의 흔치 않은 주택이라는 점에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예비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주택은 종종 놀라운 경과를 보이곤 한다”는 그는 “다양한 유형의 잠재 고객들에게 적합한 주택이어서 좋은 경매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도메인’ 사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쿠지의 중간 주택가격은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20.8%가 상승, 380만 달러에 이른다.
시드니 서부, 스미스필드(Smithfield)에서는 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이 111만 달러에 낙찰됐다. 7명의 예비구매자가 참여한 가운데 95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4명의 빠른 가격 제시 끝에 잠정가격(110만 달러)에서 1만 달러 오른 금액에 낙찰이 결정됐다. 입찰이 시작되고 낙찰이 아루어지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다.
매매를 진행한 ‘LJ Hooker Edensor Park’의 다코 호뱃(Darko Horvat) 에이전트는 이 같은 낙찰가에 대해 “2주 전까지만 해도 이 가격에 구매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필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16.7%가 올라 현재 91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인근에 자리한 웨더릴 파크(Wetherill Park)에서는 한 젊은 가족이 비니언 클로즈(Binyon Close) 상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을 131만6,000달러에 구입했다. 12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9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된 경매는 5명의 입찰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주택은 지난 2003년 마지막으로 매매됐으며, 당시 판매가격은 41만2,000달러였다. 19년 사이 3배가 상승한 셈이다. 현재 웨더릴 파크의 중간 주택가격은 99만5,000달러이다. 이는 올해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17.1%가 오른 수치이다.
시드니 남부, 크로눌라(Cronulla)에서는 1개 침실 아파트를 갖고 있던 한 투자자가 1년 만에 12만2,000달러의 수익을 남긴 채 다른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게럴 스트리트(Gerrale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아파트에는 6명의 입찰자가 등록해 본래 가이드라인(90만 달러)보다 낮은 8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며 96만2천 달러에서 낙찰이 성사됐다.
매물로 내놓으면서 벤더가 정한 잠정금액은 95만 달러였다. 이날 이 아프트를 매각한 투자자는 지난해 84만 달러를 지불하고 구입한 바 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크로눌라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1년 사이 24%가 오른 115만 달러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