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주 대비 5%포인트 낮은 65.3% 집계, 매물 수도 크게 떨어져
매년 10월 첫주의 NSW 노동절 연휴와 스쿨 홀리데이 영향으로 지난 주말(30일) 시드니 경매는 예상했던 대로 다소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드니 지역 부동산 거래는 65.3%로 집계돼 이전 주의 70.2%와 비교, 약 5%포인트 낮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스쿨 홀리데이 기간)의 76.6%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봄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달(9월) 평균치는 68.6%로 이전 달인 8월의 70.3%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5년 12월(59%) 이래 가장 낮은 거래 결과이다.
시장에 등록된 매물 수 또한 428채로 이전 주(23일, 833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65채가 많은 매물이었다. 반면 스쿨 홀리데이가 끝나는 이번 주말에는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해 700채의 주택이 이미 등록되어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이너 서버브 지역(inner suburban region)은 여전히 높은 낙찰률과 높은 거래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시드니 서부 외곽의 경매를 통한 주택 거래는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 가격은 108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주(23일)의 135만 달러에 비해 낮은 가격이며,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07만 달러)과 비교하면 1% 높은 수치이다.
현재 호주 중앙은행(RBA)는 14개월 연속 1.5%의 최저 기준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시드니 주택시장이 강세를 이어왔으나 최근의 저조한 경매 낙찰률을 감안하면 낙찰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통계청(ABS)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고용시장의 강세와 연방 정부의 예산 적정성 개선에 힘입어 경제 지표는 개선되었지만 국가 전체 경제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시드니 각 지역별 거래 결과를 보면, 연휴 기간임에도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지역은 86.2%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북부 해안지역에 이어 이너웨스트(inner west, 79.5%), 로워노스(lower north, 75%), 시드니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71.8%),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66.7%) 순이었다. 이어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과 시드니 서부(west)가 각 60%,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58.8%, 남서부(south west) 51.6%, 북서부(north-west)와 사우드(south)가 각 50%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빌골라 비치(Bilgola Avenue, Bilgola Beach)의 3개 침실 주택은 336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되었으며 이외에도 켄싱턴(Kensington) 코튼엄 애비뉴(Cottenham Avenue) 상의 5개 침실 주택이 321만5천 달러, 핌블(Pymble) 소재 텔레그라프 로드(Telegraph Road) 상의 5개 침실 주택 305만 달러, 시드니 남부 샌드링엄(Sandringham)의 리버사이드 드라이브(Riverside Drive) 상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이 292만5천 달러에 거래됐다. 또 린필드(Lindfield) 쳄스포드 애비뉴(Chelmsford Avenue)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이 291만 달러까지 치솟아 화제가 됐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 가격을 기록한 주택은 퍼트니(Putney)의 더글라스 스트리트(Douglas Street) 상에 자리한 6개 침실 주택으로, 43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가격의 주택은 노스 라켐바(North Lakemba) 퀴그 스트리트(Quigg Street)에 자리한 2개 침실 유닛으로, 낙찰가는 45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