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구입자. Artarmon Public School 인근의 3개 침실 주택에 287만 달러 지불
첫 주택구입자가 아타몬(Artarmon) 소재 주택을 차지하기 위해 287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 금액은 2020년 거래됐을 당시의 매매가보다 47만 달러 높은 것이다.
이달 셋째 주 토요일(15일), 스튜워트 스트리트(Stewart Street, Artarmon)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 경매는 10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이 지역 주택가격 현황을 확인하고자 한 수십 명의 지역민이 경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특히 이 주택이 Artarmon Public School이 있는 구역에 자리해 낙찰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53.7스퀘어미터 넓이의 부지에 있는 이 주택 경매는 가격 가이드(260만 달러)보다 10만 달러 낮은 25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경매 시작과 함께 1만 달러, 5천 달러씩 가격이 제시되면서 빠르게 높아졌다.
그리고 입찰가가 270만 달러에 이르자 첫 주택구입자가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16차례의 가격 제시 끝에 뒤늦게 입찰에 참여한 첫 주택구입자가 제시한 287만 달러에서 경매가 끝났다.
이 주택을 구매하게 된 낙찰자 A씨는 윌로비(Willoughby)에 거주하는 가족과 가까이 살고자 지난해 9월부터 이 교외지역에서 구매할 주택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지불한 금액은 판매자가 책정한 잠정가격(265만 달러)에서 22만 달러 높아진 것이며, 3년 전 판매자가 구매할 때 지불한 240만 달러에서 47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Lower North Shore Group’의 존 맥마누스(John McManus) 에이전트는 “판매자들을 황홀하게 만든(over the moon) 낙찰가”라는 말로 이날 경매 결과를 표현했다.
그는 “스쿨존(School zone)의 주택들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상승 속도 또한 빠르다”면서 “Artarmon Public 인근의 주택이라는 지리적 조건은 이 지역에서 주거지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덧붙였다.
이어 맥마누스 에이전트는 지난 1년여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해 “구매자 신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이 상당히 강세를 보이며 다시 회복되는 중”이라는 그는 “매물로 내놓은 가격이 적정한 액수라면 이런 주택은 거의 모두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607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64채의 경매 결과는 76.6%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58채의 매물은 경매가 철회됐다.
이스트우드, 밀턴 애비뉴(Milton Avenue, Eastwood) 상에 있는 3개 침실 주택 경매에는 무려 32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 화제가 됐다.
2개의 거리 사이에 있는 776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은, 입찰자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잠정가격에서 약 100만 달러 이상 높아진 315만 달러에 거래됐다. 애초 이 주택은 19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공지됐으나 이날 경매에서는 26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다.
매매를 진행한 ‘Green Real Estate Agency’ 사의 마이클 그린(Micheal Green) 에이전트에 따르면, 재건축 승인여부가 확실치 않아 대부분의 예비구매자들이 입찰가를 제시하지 못한 채 5명만이 경쟁을 이어갔고, 재건축을 원하는 같은 거리의 건축업자에게 낙찰됐다.
발메인(Balmain)에서는 건축 당시의 본래 상태로 시장에 나온 1개 침실 테라스 주택에 9명의 예비구매자가 입찰했다.
클레이 스트리트(Clay Street) 상에 있는 허름한 상태의 이 주택은 거주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것으로, 90만 달러에서 시작된 입찰은 4명의 예비 구매자가 경쟁을 벌이면서 9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 및 판매자 측에서 책정한 110만 달러의 잠정가격을 금세 넘어섰다. 이어 입찰가 제시가 계속되다가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첫 주택구입자가 제시한 124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Rozelle’ 사의 벨린다 카사노(Belinda Cassano) 에이전트는 108스퀘어미터의 작은 블록이지만 매물로 공지되면서 첫 주택구입자 및 건축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