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초기 달링허스트 감옥, 현 국립 예술학교 교정
달링허스트 감옥(Darlinghurst jail)이었다가 지난 1922년부터 국립 예술학교(National Art School)가 일부분을 사용하는 시드니 동부의 역사적 건축물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24일) NSW 정부는 ‘East Sydney Technical College’로 알려진 이 사암 건축물 관리가 주 교육부에서 NSW 주 부동산 정책 자문기관인 ‘Property NSW’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Property NSW’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정부 소유의 부동산 매각으로, 동 기관은 이전에도 도심 브릿지 스트리트(Bridge Street) 상에 지어진 NSW 토지부를 비롯해 교육부 등 역사적 건축물을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이 건축물은 임대 입찰에서 싱가포르 기반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폰티악 랜드그룹’(Pontiac Land Group)이 3천500만 달러로 99년간 임대를 확정받았으며, ‘폰티악’ 사는 240개 객실을 보유한 럭셔리 호텔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Property NSW’는 또한 밀러스 포인트(Millers Point)에 있는 290개의 주 정부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 역사적 건축물의 매각 여부에 대해 ‘Property NSW’ 대변인은 “정부가 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며, 최근 이 건축물의 운영자금을 승인한 것”이라면서 “주 정부는 이 헤리티지(heritage) 건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 이 부지의 일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National Art School’의 마이클 스넬링(Michael Snelling) 교장은 “이미 18개월 전 학교 이전을 통보받았으며, 그 기간 동안 ‘Property NSW’와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National Art School’ 캠퍼스 이전은 최근 시드니 대학이 칼란 파크(Callan Park), 발메인(Balmain)에 있는 시드니 예술대학을 폐교하고 학생들을 NSW 대학으로 전학시킨다는 합병 동의 이후 나온 것이다.
한편 달링허스트 감옥은 19세기 말까지 운영되었으며, 이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에 처해진 수감자는 1889년 여성 죄수인 루이사 콜린스(Louisa Collins)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