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사 NRMA 분석… 시드니 평균가격 대비 10센트 낮아
광역 시드니에서 자동차 유류비가 저렴한 주유소는 시드니 남부 지역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보험사인 NRMA(National Roads and Motorists’ Association) 사가 광역 시드니 지역 450여 주유소의 자동차 유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가 변동 속에서 올 들어 지속적으로 가장 저렴한 유류비를 고수해 온 주유소는 남부 시드니(southern Sydney) 지역, 로프터스(Loftus)에 자리한 ‘BP Loftus’가 꼽혔다.
이 주유소의 일반 무연 가솔린(unleaded) 가격은 리터당 103.7센트로, 광역 시드니 평균가격에 비해 약 10센트가 저렴했다.
NRMA는 자사의 스마트폰 앱(‘My NRMA’)을 통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NSW 주 2천여 개 주유소의 현재 판매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호주 공정경쟁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는 정유사를 대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유류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한 이후 유류가격 차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정유사의 유류 판매 순이익은 소매가와 공개된 판매가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NRMA의 이번 분석 자료에 나타난 저렴한 유류비 상위 10개 주유소에는 호주 전역의 주유소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소매매장인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s) 직영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 NRMA 사의 카일 로즈(Kyle Loades) 회장은 NRMA가 각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이제 유류를 소비하는 운전자들이 정유사의 판매가격 결정에서 큰 힘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로즈 회장은 “가까이에 자리한 주유소임에도 소비자 판매가격이 리터당 30센트 이상씩 차이가 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면서 “이는 유류비용을 절감하려는 운전자들로 하여금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확인케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유소의 유류 판매 관련법에 따르면, NSW 주유소는 소비자 판매가격을 변경할 때마다 이 가격정보를 NSW 공정거래부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 정부도 웹사이트 상에 NSW 소재 모든 주유소의 소비자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ACCC도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스마트폰 앱을 활용, 실시간 유류가격 정보를 확인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정유사에게 공정한 판매가격을 시행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NRMA가 올해 지속적인 가격 확인을 통해 분석한 시드니 지역 450개 주유소 가운데 판매가격이 저렴한 상위 10개 주유소에는 BP(전 British Petroleum) 사가 7개 업소를 차지했다.
■ 시드니 지역 저렴한 유류 판매가격 10개 주유소
(unleaded 기준, 괄호 안은 리터당 가격)
1. BP Loftus(103.7¢)
2. BP Carrington(104.5¢)
3. BP Belfield(106.1¢)
4. Metro Mortdale(107.1¢)
5. Metro Peakhurst(107.7¢)
6. Metro South Hurstville(108¢)
7. BP Sunnyholt Road Blacktown(108.2¢)
8. BP Express Condell Park(108.3¢)
9. BP Connect Bonnyrigg(108.5¢)
10. BP Connect Cabramatta(108.7¢)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