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행동’ 회원들, 특별수사 촉구도
“세월호의 진실, 기억하겠습니다.”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행동’(이하 ‘세시동’) 회원 50여명은 참사 5주기를 맞아 지난 토요일(13일)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에서 추모행사를 희생자를 기렸다. 아울러 세시동은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한국 내 및 각국 재외동포들이 추진하고 있는, ‘세월호 전면 재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단을 설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을 지나던 한인 동포들은 휴대폰을 이용, QR 코드를 통해 직접 국민청원에 참여하거나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세시동이 지속적인 세월호 알림 캠페인을 위해 구축해 온 ‘카카오플러스’ 친구 ‘세월호 시드니’에도 가입했다.
거리캠페인을 마친 세시동 회원들은 인근 호주한인문화센터(KCC) 사무실에서 작은 추모회를 가졌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시청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와 헌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시드니 풍물패 ‘필굿’의 추모공연을 이어갔다.
이날 추모 행사를 기획한 세시동 운영위원 김정곤(43)씨는 “얼마 전 강원도 화재 사태 당시, 학생 200여명이 수학여행 중이었지만 정부와 학교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버스 한 대에 불이 옮겨 붙었음에도 단 한 명의 희생없이 모두 귀가할 수 있었다”고 언급한 뒤 “5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정부도 없었고, 구조도 없었다”면서 “이미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하루빨리 전담 특별수사단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5주년이 되는 금주 화요일(16일), KCC 1차 ‘청소년 학교’를 마친 청소년 10여명과 세시동 회원들은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앞에서 같은 주제의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청소년 학교’를 통해 세월호의 안타까운 소식을 확인했다는 혼스비(Hornsby) 거주 전미아(14) 학생은 “안타까운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16일) 현재 ‘특별수사단’을 위한 국민청원에는 20만 명이 넘게 참여하여 청와대의 공식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국민청원은 4월 28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