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Lady’로 불리는 폴리아나 비안나, 펀치로 강도 제압
UFC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파이터가 노상강도에게 참교육을 시전한 일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이목을 받았다고 금주 화요일(8일)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토요일(5일. 현지시간) 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한 거리. 우버(Uber) 차량을 기다리는, 평범해 보이는 한 여성은 타인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으려는 강도들에게 좋은 표적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잠재적 가해자가 잘못한 단 한 가지는, 표적에 들어온 여성이 UFC에 소속된 MMA(Mixed Martial Arts) 선수이며 가장 주목 받는 파이터 중 한 명임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강도 행각을 시도하려다 주먹 한 방과 발차기에다, MMA의 여러 기술 가운데 가장 강력해 저항할 수 없는 기술로 꼽히는, 상대 뒤에서 목조르기(rear-naked choke)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이 강도의 표적이 됐던 여성은 MMA 파이터인 폴리아나 비안나(Polyana Viana), 케이지 안에서는 ‘Iron Lady’로 불리는 선수였다.
비안나 선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밤, 우버 차량을 부른 후 길거리에 앉아 있을 때 이 남성이 다가와 옆에 앉았다. 이어 남성은 비안나에게 “지금 몇시냐?”고 물었고 그녀는 시간을 알려줬다. 그럼에도 떠나지 앉기에 비안나는 뭔가 수작을 부리려는 것으로 짐작했다. 이에 비안나가 휴대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 일어나려던 순간 남성이 “전화기 내놔, 무기를 들고 있으니 저항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총처럼 생긴 뭔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을 본 비안나는 총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펀치와 발차기, 목조르기가 연이어 시전됐다. 비안나의 폭행을 견디지 못한 남성은 오히려 비안나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다.
비안나는 행인들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고, 남성은 경찰에 인게돼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로 향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