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명 넘는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 해제
시드니 국제 공항 도착 후 의무 호텔격리 대신 국내선을 타고 바로 멜버른으로 향한 두 모자가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동경을 거쳐 지난 토요일 시드니에 도착한 53세 여성과 15세 아들은 NSW에서 2주간 격리를 거치지 않고 국내선에 탑승해 멜버른으로 왔다.
두 차례 음성 결과가 나와 2명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이던 170명이 넘는 밀접 접촉자가 모두 격리에서 해제됐다. 밀접접촉자에는 시드니발 멜번행 버진항공 탑승객 168명과 승무원 4명, 파일럿 2명과 멜버른 공항 직원 5명이 포함된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두 모자의 첫 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후 “해외 여행자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환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다”며 “14일간 의무 격리되며 격리 11일째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SW주 경찰은 6일 실수를 공식으로 사과했으며 이번 사건에 따라 시드니 국제공항 업무를 평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해외 입국자 2명은 독일과 호주 이중 국적자로 공항에서 이들을 이송하던 경찰과 소통 문제로 격리 호텔 대신 국내선 터미널로 가게 됐다. 담당 경관은 이들이 NSW주 호텔 격리가 면제되었다고 잘못 알고 멜번행 국내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국내선 터미널로 안내했다.
그러나 멜버른 공항 경비원이 두 모자간 대화를 우연히 듣고 보건부에 알려 격리 호텔로 이송됐다. A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모자는 경비에게 멜버른에서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시드니 국제 공항에 도착하는 경우 호텔 격리가 면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의료 또는 인도적 이유가 있는 경우,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바로 다른 해외 행선지로 환승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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