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keley Earth’, WHO의 대기오염 자료 기반으로 흡연 수량 측정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의 대기오염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또 이들 도시와 비교한 호주 주요 도시들의 공기 질은 어떠할까.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sation. WHO)의 대기 질 조사는 우리가 매일 호흡하는 공기의 질을 알려주는 가장 광범위한 자료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WHO가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들 가운데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대부분 인도의 각 도시들이었다. 인도 북부 산업지구로, 야무나 강(Yamuna River)을 끼고 있는 도시 칸푸르(Kanpur)의 미세먼지 농도는 1스퀘어미터(㎥) 당 173㎍(마이크로그램)으로, WHO가 권장하는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2.5(PM 2.5) 농도(10㎍)의 17배가 넘는 수준이다.
PM 2.5는 WHO가 기준으로 설정한 미세먼지 관련 지표로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인 미세먼지 농도를 말하며, 이는 사람 머리카락 폭의 약 3%이다.
이 미세먼지 입자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필터를 통해 흡입하게 되는 타르(tar)와 유사하다. 대기 오염과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Berkeley)에 자리한 비영리 기후 관련 연구기관인 ‘Berkeley Earth’는 각 도시의 PM 2.5 데이터와 사망률을 결합해 각 도시의 미세먼지 수준이 하루 몇 개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동일한 것인지를 수치화했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하면 WHO 조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심한 인도 칸푸르는 하루 7.86개의 담배를 피우는 수준이며 두 번째로 심각한 파리다바드(Faridabad, India. WHO 측정 172㎍)는 칸푸르와 유사한 7.82개, 가야(Gaya, India. WHO 측정 149㎍)는 6.77개에 달한다.
반면 호주 주요 도시들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0.27개에서 0.36개 사이로 분석됐다.
■ 각 도시 미세먼지 수준은 하루 담배 몇 개의 흡연과 맞먹는가?
(1개의 담배는 PM 2.5의 22µg에 해당함)
-Kanpur, India : 7.86
-Faridabad, India : 7.82
-Gaya, India : 6.77
-Varanasi, India : 6.64
-Patna, India : 6.55
-Delhi, India : 6.5
-Lucknow, India : 6.27
-Bamenda, Cameroon : 6
-Agra, India : 5.95
-Gurgaon, India : 5.45
-Muzaffarpur, India : 5.45
-Srinagar, India : 5.14
-Peshawar, Pakistan : 5.05
-Rawalpindi, Pakistan : 4.86
-Jaipur, India : 4.77
-Kampala, Uganda : 4.73
-Patiala, India : 4.59
-Jodhpur, India : 4.45
-Narayangonj, Bangladesh : 4.27
-Baoding, China : 4.23
-Doha, Qatar : 4.23
-Ulaanbaatar, Mongolia : 4.18
-Ji’nan, China : 4.09
-Shijiazhuang, China : 4.05
-Karachi, Pakistan : 4
-Melbourne : 0.36
-Perth : 0.36
-Sydney : 0.36
-Adelaide : 0.32
-Brisbane : 0.32
-Canberra : 0.32
-Darwin : 0.27
-Hobart : 0.27
Source: WHO Global Ambient Air Quality Database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