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al’ 및 신용카드 사용을 기반으로 분석한 6월 분기 ‘시드니 야간 경제 보고서’
6월까지 3개월 동안의 토요일 밤 지출(5,080만 달러) 규모, 목요일(4,670달러) 앞질러
시드니의 ‘주말’ 밤 문화가 다시 살아나는 것일까? 대중교통 카드인 ‘Opal’과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토요일 밤 소비가 목요일 지출을 앞지르면서 시드니 주말 야간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이들(재택근무자)에게 있어 목요일이 이전의 금요일로 여겨져 Opal card tap-offs(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고 각 접객업소 지출도 많았지만 최근 조사 결과 시드니 도심(Central Business District), 동부(eastern suburbs), 이너웨스트(inner west) 등에서는 토요일 밤을 즐기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토요일 밤의 유동인구 및 지출 증가는 단순히 외식과 와인을 즐기는 것만이 아니다.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늘어났고 테이크어웨이 음식 소비가 증가했다. 다만 펍(pub) 등에서의 알코올 소비, 도박은 야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달(10월) 마지막 주, NSW ‘24-Hour Economy Commission’이 작성한 지난 6월 분기 시드니 야간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주말 야간의 오팔카드 사용은 6월 분기 3개월 동안 3,57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늘어났다.
보고서는 “주중(weekday), 야간의 대중교통 이용은 여전히 회사로 출퇴근 하는 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도 더 많다”며 “주말 야간의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한 것은 여가 및 사회활동을 위한 통행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매 토요일 밤, 직접 지출한 재정 규모 또한 목요일 밤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목요일 밤 지출은 4,670만 달러였으나 토요일 야간 지출은 5,080만 달러에 달했다. 이전 분기(1~3월)의 경우, 야간 지출은 토요일보다 목요일이 더 많았다.
‘24-Hour Economy Commission’ 데이터를 보면 NSW 주 야간 경제는 연간 1,02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야간 경제에 기여하는 업체는 전체 근로자의 5분의 1을 고용하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 공연, 레스토랑, 바(bar), 기타 여가 활동 제공업체를 포함해 약 5만 3,000개에 달한다.
하지만 6월 분기 시드니 밤 문화 조사는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s)들이 여전히 생활비 압박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전체적으로 6월 분기 야간 경제 업체에서의 지출은 이전 분기에 비해 약 10%, 금액으로는 35억 7,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NSW 민스(Chris Minns) 정부는 조만간 ‘Data After Dark’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NSW 주 전역 야간 경제 성장 및 변화를 추적한다.
이 플랫폼(Data After Dark)은 Opal card tap-offs와 신용카드 지출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정보 소스를 사용해 야간 경제 흐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며, 또한 주 정부가 소위 ‘vibrancy laws’라고 밝힌 야간 경제 활성화 규정의 영향을 추적하는 기준을 만들게 된다.
‘활기 있는 시드니 밤 문화’를 되살리고자 정한 이 규정에는 ‘no entertainment’라는 조항을 아예 없앴으며 어떤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할 수 있는지에 제한을 두며 또한 ‘소음 문제’가 있다는 이웃의 불만으로 인해 펍이나 기타 허가된 공연장이 문을 닫는 것을 막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주 정부는 또한 등록된 클럽이 해당 장소에서 반경 5km 이내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는 회원 등록을 해야만 출입하도록 하는 이전의 규칙도 없앴다.
NSW 오락 및 Night-time Economy 부서를 책임지는 존 그레이엄(John Graham) 장관은 “시드니와 같은 글로벌 도시에는 활기 있는 밤 여흥(nightlife)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장관은 “앞으로 Data After Dark가 제공하는 통찰력은 각 업체와 정부가 경제의 이 부분을 더 잘 이해하고 기여도를 높이는 방법에 있어 정보에 입각한 데이터 주도의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 플랫폼은 야간의 소비 지출, 안전 및 이동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활용해 그 어느 때보다 맞춤형 정책을 제공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