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윌리엄스 NSW 주 다문화부 장관, 인종적 차별 행위 ‘절대 불가’ 강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구성된 대표적 이민국가에서 다민족간의 화합과 융화는 국가 발전의 동력이 아닐 수 없다. 연방은 물론 각 주 정부가 내각에 ‘다문화’ 담당 부처를 두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으로, 다양한 소수민족 간 조화가 사회 구성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주 의회에 진출한 레이 윌리엄스 의원은 지난 2017년 NSW 주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문화부를 맡아오고 있다.
장관은 금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NSW 주는 다문화 원리를 법에 적용시킨 최초의 주로, 이는 NSW 주 다문화 정책을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데에 있어 지침서가 된다”며 문화적 다양성과 조화를 강조했다.
–NSW 주 다문화 장관으로서 한인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석하곤 했지만, 한국신문과 직접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를 통해 NSW 주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인사를 당부한다.
: NSW 주에서 설을 맞이하는 모든 분들에게 신년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 한국에서 이 날은 가족들과 함께 명절 음식을 나누고 놀이를 하면서 음력 새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날로 알고 있다. 시드니 및 여러 지역에 걸쳐 설날 기념행사가 단계적으로 준비되어 있으므로, 우리 모두가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즐길 기회가 많다. 이번 설 행사에는 NSW 주의 한인 커뮤니티가 한국 설 고유의 특색을 더해주며, 이를 위해 방문객 특별 행사 준비에 개인적인 시간을 내준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NSW 주 연립당 정부는 올해 우리 주에 거주하는 6만5천 명이 넘는 한인 교민들에게 복된 새해를 기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ulticultural policies는 호주의 화합(unity)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 정책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면.
: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정부의 다문화부(Multicultural NSW) 장관으로서 저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다문화 정책을 열정적으로 옹호한다. NSW 주는 다문화 원리를 법에 적용시킨 최초의 주로, 이러한 원리는 NSW 주 다문화 정책을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데에 있어 지침서가 된다. 우리는 다문화 커뮤니티 페스티벌 및 행사에 25만 달러 상당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지난 25일(토) 진행된 다양성 기념행사와 같이 다문화 커뮤니티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월28일에는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가 주최하는 하모니 디너(Harmony Dinner)를 마련, 1천500여명의 다민족이 모여 우리 사회의 조화와 화합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주 총리는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크게 공헌한 시민들에게 주 총리의 다문화 커뮤니티 메달(Premier’s Multicultural Community Medals)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연립 정부는 다문화 협약인 ‘Multicultural NSW COMPACT’ 프로그램을 통해 2만 명 이상의 거주민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멜번 세인트 킬다(St Kilda)에서 극우주의자들의 난동이 있었다. NSW 주에서도 가끔 특정 인종을 배격하는 세력들이 있다. 지난 2005년 12월, 시드니 남부 크로눌라(Cronulla)에서 백인계 청년들이 중동계 젊은이를 집단 폭행한 사건도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라고 생각한다. 또한 호주 내 나치주의 세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NSW 정부 차원에서 이런 갈등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라면 어떤 것이 있나?
: 우리 사회에 인종차별, 혐오 또는 비방이라는 것을 절대 없어야 한다. 인종이나 종교를 이유로 행하는 폭력이나 혐오를 선동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지난해 NSW 주 정부는 인종이나 종교에 반대하는 공개적인 위협, 폭력적 행동을 선동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우리 커뮤니티의 소망을 담아 ‘범죄 방지법’(Crimes Act)을 강화했다. 이러한 행위를 범하게 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 1만1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무엇보다 폭력적인 공개 위협 또는 이를 선동하는 행위를 발견할 경우 NSW 경찰에 즉시 신고하거나 NSW 경찰 지원(131 444)에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호주의 한국전 참전으로 한국 내에서는 호주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또한 한국인들은 해외 여행지로 호주를 첫 번째로 꼽는다. 호주와 한국간 교류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앞으로 주 정부 차원에서 한국과의 보다 깊은 교류를 계획한 것이 있다면?
: 한국은 호주와 전 세계 상위 10위 내의 교류 국가이다. 2017년 베레지클리안 정부는 서울을 방문하고 인프라-금융 서비스-교육 및 문화유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집중했다.
특히 캠시(Campsie), 이스트우드(Eastwood) 및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를 포함한 시드니의 많은 한인 밀집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NSW 주 연립당 정부는 호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윌리엄스 장관은 한인 커뮤니티와 상당히 친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다문화 발전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
: 1980년대 중반 이후 호주에는 한국 출신의 기술 이민자, 독립 이민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호주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들도 상당히 늘어났다. NSW 주는 우리 주에 기여하는 한국계 호주인들을 환영한다.
아울러 다문화 장관으로서 <한국신문> 모든 독자 여러분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