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ing Industry Association 분석… ABS 데이터, 9월 건축 승인 6.1% 증가
호주 전역의 단독 주택 건축 승인 건수가 9월 6.1% 증가해 9,890채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10월) 마지막 주 통계청(ABS)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2년 만에 가장 높은 월별 단독주택 승인이다.
이와 관련, 호주 주택산업협의체인 ‘Housing Industry Association’(HIA)은 투자자 및 예비 주택구입자의 부동산 시장 복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IA 경제학자 모리스 테이팡(Maurice Tapang) 연구원은 “올해 9월 분기 3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단독주택 건축 승인은 2만 8,970건에 달했다”며 “이는 이전 분기보다 4.1%,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RBA)의 마지막 이자율 인상 결정(2023년 11월)이 1년 되었는데, 그 동안 강력한 인구 증가와 낮은 실업률, 심각한 주택 부족에 변동 없는 현금 금리 설정이 투자자 및 잠재 구매자 심리를 끌어올렸다”면서 “이번 건축 승인 데이터에서 나타난 결과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특히 시드니 외 지역에서 더 많은 주택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계속해 확인케 한다”고 덧붙였다.
테이팡 연구원에 따르면 멜번(Melbourne)의 단독주택 건축 승인은 시드니보다 두 배로, 빅토리아(Victoria)와 NSW는 유사한 인구 규모 및 이민자 유입 수를 보인다.
그는 NSW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도 단독주택 건축 승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NSW 주 주택 구입자가 시드니 외 지역에서 보다 구입경제성을 가진 주거지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IA 자료를 보면 주택 건축자재 비용은 정상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건설 기간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건축을 위한 토지 가격은, 특히 시드니의 경우 엄청나게 높은 편이다.
이번 ABS 집계를 보면 다세대 유닛 건축 승인은 9월에만 8.5% 늘어나 4,950건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유닛은 수용 능력, 노동력 가용성 및 높은 자재 비용에 따른 어려움으로 최근에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추세를 이어왔다.
테이팡 연구원은 “올 9월 분기, 전국적으로 1만 4,890채의 다세대 유닛 건축이 승인되었는데, 이는 이전 분기에 비해 10.7%,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수치”라면서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2029년까지 120만 채의 주택건설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파트 건축 규모가 현재 승인 건수의 두 배로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역별로 올 9월 분기 단독주택 건축 승인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호주(WA)가 49.9%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남호주(SA, +21.1%), 퀸즐랜드(Queensland, +17.8%), 빅토리아(+9.3%)가 뒤를 이었다. 이외 다른 정부 관할권에서는 승인 건수가 감소해 ACT –20.9%, 타스마니아(Tasmania) -19.1%, NSW –5.1%,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가 –1.9%로 집계됐다.
다세대 유닛 승인은 서호주에서 무려 179.1% 증가를 보였으며 퀸즐랜드 +39.6%, 남호주 +0.3%로 나타났다. 또 노던 테러토리는 변화가 없었으며 ACT –75.2%, 타스마니아 –10.9%, NSW –8.4%, 빅토리아 주가 –4.2%를 기록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