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기구, 재개발 통해 ‘문화–상업 중심지구’ 조성 계획 밝혀
한 세기 반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시드니하버 지구(harbour precint) 내 해군기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목요일(3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하버신용조합’(Sydney Harbour Federation Trust. SHFT)이 시드니하버 북쪽, 약 1.8헥타르 부지에 시드니의 새로운 문화-상업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드니의 두 번째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인 노스 시드니(North Sydney)로부터 약 1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이 부지는 한때 가스공장 지대였으나 이후 해군 잠수함기지로 변모, ‘HMAS Platypus’로 알려진 곳이다.
SHFT의 메리 다웰(Mary Darwell) 최고 실무책임자는 이 지역 재개발 공사 계획을 밝히면서 “이르면 2018년 중순경 공사가 완료돼 이 지역 일부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공공장소로 재탄생되며 “기업 및 상업시설과 더불어 카페, 레스토랑뿐 아니라 공연 및 행사장 등 종합 문화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FT의 케빈 맥캔(Kevin McCann) 대표에 따르면 하버지구의 건물들은 산업유산으로 보존되며, 그 장소를 개조해 문화, 상업공간으로 활용된다. 맥켄 대표는 “하버지구의 잠수함 작업장 또한 테라스, 광장, 정원 등으로 새로이 단장되며 이곳의 8개 건물은 비즈니스와 지역사회 기관에 임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가장 오래된 건물은 레토르트하우스(Retort House)로, 1886년 지어진 것이다. 이 건물은 에너지 제조 시설로 노스쇼어(North Shore) 지역의 일반 가정과 사무실, 거리를 밝히는 전력 공급원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이 건물은 연방정부에 의해 어뢰제조, 잠수함 정비 공간으로 바뀌어 1990년까지 이어졌으며 태평양함대의 해군함 서비스시설로 활용되기도 했다.
1967년 이 건물은 왕립 호주 해군(Royal Australian Navy)의 오베론급(Oberon-class) 잠수함 기지로 변모, ‘HMAS Platypus’로 불리어졌으며, 지난 1998년 해군 잠수함 기지가 문을 닫은 이후 현재까지 휴면 상태였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