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Australia’s Future’ 슬로건의 선거 캠페인 돌입 ‘첫 공약’으로 제시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가 내년도 연방 선거에서 승리, 노동당 정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 10만 개의 직업훈련학교(TAFE) 무료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노동당 정부는 2022년 집권 이후 18만 개의 무료 TAFE 교육을 제공했으며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30만 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달 첫 일요일(11월 3일),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열린 당원 집회에서 내년 연방선거 슬로건을 공개하며 일찌감치 선거 캠페인에 돌입한 알바니스 총리는 집권 이후노동당 정부가 달성한 성과를 언급한 뒤, 직업을 구하거나 이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무료 기술 교육 기회 제공에 대해 설명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2022년 집권 이후 시작된 TAFE 무료 교육 프로그램은 기대치를 넘어 장애, 노인케어, 유아교육, 건설 부문 등 우선 분야 과정의 등록 신청은 50만 8,000건에 달한다.
총리는 이날 당원들 앞에서 “나는 우리(노동당) 정부가 무료 TAFE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이를 영구화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부의 TAFE 무료 교육 기회 제공 약속은, 전날인 11월 2일(토)과 3일 아침 연이어, 내년도 집권을 이어갈 경우 대학 학자금인 HECS 부채 상환이 시작되는 소득 한도를 높이고, HECS 부채를 20% 감면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한편 알바니스 총리는 이날, 내년도 연방 선거를 겨냥,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슬로건으로 ‘Building Australia’s Future’를 제시, ‘호주의 미래 성장’에 초점을 둔 정책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슬로건은 2022년 선거 당시 9년 만의 정권 탈환을 노리는 노동당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A Better Future’에 이어 미래 지향적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알린 것이다.
이날 알바니스 총리는 “(노동당 정부는) 아무도 뒤로 물러나지 않았고, (호주 국민)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았다”며 “그 원칙이 평생 나를 인도했다. 나는 그 원칙을 잊지 않았고, 우리가 봉사하려는 이곳(호주)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나와 동료들은 매일,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이 결심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서 교육부를 맡은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 장관은 “알바니스 정부가 집권 이래 짧은 기간 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었지만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설명한 뒤 “노동당 정부는 고용, 경제, 교육 개혁을 통해 ‘미래의 더 발전된 호주 건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정부는 대학 졸업자의 학자금(HECS) 부채를 20% 삭감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면제해 주는 대출 비용은 총 160억 달러에 이른다. 다만 이는 내년 선거에서 노동당이 승리, 집권을 이어가는 경우에 발효된다.
캔버라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동당은 다음달과 내년 1월, 더 큰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내년 연방선거가 5월로 예정된 데 따라 정부는 내년 3월 26일을 전후해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연방 예산안은 매년 5월 둘째 주 수요일 공개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