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로부터… ‘충청메가시티’ 홍보 활동 당부
충청남북도가 공동으로 오는 2027년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World University Games of FISU 2027. 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결정하고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시드니한인회 강흥원 회장이 동 유치위원회로부터 해외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해외홍보대사는 2027년도 개최 도시가 결정될 때까지 해당 국가를 대상으로 충청권의 개최 능력을 비롯해 해당 지역을 알리는 활동을 맡게 된다.
과거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불렸던 세계대학경기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International University Sports Federation. FISU)에서 2년마다 세계 대학생들 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할 목적으로 개최하는 스포츠 대회로,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에서 열린 바 있다.
2023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 2025년 독일 라인-루르(Rhine-Ruhr region) 대회가 이미 결정된 가운데 충청남북도는 올해 초 ‘충청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이 대회 유치를 결정, 공동유치위원회(위원장 이시종)를 구성하고 각국을 대상으로 충청권 알리기에 나선 상태이다.
이어 지난 달 27일부터 5일 일정으로 가장 먼저 호주를 방문한 유치위원회의 김윤석 사무총장 및 위원들은 호주 지역 FISU 관계자들과의 미팅 등 공식 일정을 시작한 다음날인 28일 저녁, 해외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강흥원 한인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재호주대한체육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안종상 고문, 동 체육회 9-10대 회장을 역임한 강대원 현 대한체육회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고동식 회장, 전 충청권 홍보대사를 역임한 유준웅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활동을 위해 호주 인사가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지난 2015년 강대원 전 재호주대한체육회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날 유치위의 김윤석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개최도시가 결정되기까지 강흥원 홍보대사를 비롯해 동포사회가 앞장서 충청권의 대회개최 능력을 알리는 데 주력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강흥원 회장은 “근래 위상이 한껏 높아진 모국 대한민국은 물론 행정수도가 자리한 충청권의 눈부신 경제발전, 오랜 역사유적과 아름다운 자연, 빼어난 스포츠 기반 등을 호주 현지사회에 적극 홍보하여 충청메가시티의 개최 도시 확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7년도 개최도시 결정은
매 2년마다 하계(홀수 년도)와 동계 대회(짝수 년도)가 열리는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도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170개 회원국)의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미 2023년 및 2025년 대회는 개최 도시가 결정된 상태이며 2027년 대회 개최도시를 확정하는 집행위원회 회의는 올해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FISU 집행위원은 총 28명으로, 한국에는 1명이, 호주에는 2명이 있다. 이는 호주의 대학 스포츠 파워를 보여주는 것으로, 충청권 유치위원회가 해외 지역 유치 활동을 전개하면서 호주를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충청권 유치위의 김윤석 사무총장은 이번 호주 방문에서 호주 FISU 집행위원 미팅, Associ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Sportive(AIPS) 및 FISU 오세아니아 연맹 회장 등을 대상으로 충청메가시티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유치위에 따르면 2027년 대회는 7월에서 8월 사이에 열리며 전 세계 150개 이상 국가에서 1만5천 명의 대학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충청메가시티에서 대회가 치러진다면 충청권 경제효과는 약 2조7,000억 원, 취업유발은 1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FISU 내 폭넓은 인맥을 기반으로 지난 2015년 광주 대회 유치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충청권 유치위원회의 김윤석 사무총장은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약 70여 개의 경기장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 개최가 결정된다면, 한 개의 경기장 신축 외에 충청권의 기존 시설을 개-보수함으로써 최소한의 준비 비용으로 대회를 치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